2009년 미국 국립보건원의 지원하에 비만자 1,6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습니다. 비만자들에게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자신이 먹은 것을 빠짐없이 기록해 보라고 한 것입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내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자신이 먹었던 음식 목록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6개월 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음식 일기를 적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2배나 더 많은 체중을 뺀 것입니다. 연구진이 요구한 것은 기록 이외에 아무것도 없었음에도 말입니다.
예상대로 음식 일기를 기록한 비만자들은 기록을 적으면서 자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게 된 것입니다. 아침과 점심 사이에 식사에 버금가는 간식을 먹고 일주일 내내 기름진 음식을 먹고 있는 자기 자신을 보게 된 것입니다.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자기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들은 자신의 식습관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기 시작했고 이후 스스로 식단을 계획하는 등 전략을 세우고 진지한 노력을 하게 된 것입니다. 실험에 참여한 어떤 비만자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좀 지나자 음식 일기가 제 머릿속에 들어왔습니다. 그때부터 식사 개념을 달리 생각하게 되었죠. 음식 일기는 제게 부담감을 주기는커녕 음식에 대해 체계적으로 ‘생각’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영적인 비만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인터넷 방송이나 TV를 통해서 너무나 많은 말씀의 영양분만을 섭취할 뿐 실상은 충분한 운동이나 실습을 해 보지 않아서 영적인 비만자가 된 것입니다.
영적인 비만자의 가장 큰 특징은 두 가지입니다. 방송을 통해서 말씀을 들을 뿐 스스로는 말씀을 섭취하지 않는다는 점과 삶 가운데 감사와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영적인 비만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2009년 미국 국립보건원이 실시했던 것처럼 매일 영적인 일기를 써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매일 적당한 양의 말씀을 읽은 후에 자신을 말씀에 비추어 자신의 영적 습관을 평가해 봄으로써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진지하게 반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에 대한 묵상은 영적인 진리를 깨닫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영적 일기는 여러분에게 자신의 영적 여정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입니다. 말씀 묵상과 영적 일기 쓰기를 계속적으로 실천하면 진리에 대한 이해와 영적인 성장은 물론 영적으로 성숙하여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