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년 니케아 회의에서 ‘춘분이 지나고 첫 번째 보름달이 오고 나서 첫 일요일을 부활절로 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부활절에 색을 칠한 달걀을 주고받는 것일까요? 이 부활절 달걀은 어디서부터 유래되었을까? 여러 가지 추측들이 있으나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가설: 그리스도의 고난을 추모하는 수난절 기간에는 금식이나 검소한 생활을 하도록 되어있으나 수난절이 끝나고 부활의 아침을 맞이할 때는 그 동안 먹지 않던 고기나 달걀을 먹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두 번째 가설, 죽음을 깨치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위대함과 놀라움은 바로 굳은 달걀 껍질을 깨치고 태어나는 병아리와 같다고 해서 달걀을 선물한 것입니다.
세 번째 가설: 유럽 십자군 전쟁 당시 로자린드 부인은 남편이 십자군 전쟁에 나간 뒤 사람들에게 집을 빼앗겨 먼 산골 마을에 피해 살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딱한 로자린드 부인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었고, 부인은 그 친절에 보답하는 뜻으로 부활절에 마을 아이들을 모아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고,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상징으로 예쁘게 색칠한 달걀을 하나씩 나눠주었습니다. 그 달걀에는 로자린드 부인의 집안 가훈인 '하나님의 사랑을 믿자'라는 말을 적었고, 어느 해 부활절 날 길에서 로자린드는 병든 어머니를 찾아 간다는 어린 소년을 만나 위로하고 가지고 있던 색 달걀 하나를 주었습니다. 부인과 헤어진 그 소년은 어머니를 찾아가는 중에 한 산골에서 병든 군인을 만나 돌봐주고 로자린드 부인에게 받았던 달걀을 주었습니다. 그것을 받아든 군인은 자기집안의 가훈이 달걀에 쓰여 있는 것을 보고 소년에게 물어 그 부인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오늘날에도 부활절이면 부활의 메시지가 담긴 색 달걀을 나누며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한다고 합니다.
네 번째 가설: 부활절 이전, 즉 Easter 축제일의 상징은 계란이 아니라 토끼였습니다. Easter 여신의 상징이 토끼였기 때문입니다. 이 부활절 토끼 풍습은 독일인들이 미국에 이민을 가면서 함께 들어갔으나 18세기 당시 미국의 기독교는 청교도를 위세해 엄격한 기독교가 주류를 이루었기 때문에 부활절 토끼는 전혀 발붙일 수 없었습니다.
부활절 역시 미국에서 자리 잡게 된 것은 남북전쟁 이후였습니다. 부활절을 축하하기 위해서 계란을 사용하게 된 것은 "모든 생명은 알에서부터 나온다."라는 로마의 속담을 비롯 기독교의 의미와 달걀이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